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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전 큰웃음 줬던 블로그

박디 2008. 11. 16. 12:21

아침에 이것저것 하느라 바쁘다가 한숨 돌리려고 여러가지 쓸만한 프로그램도 검색하다 요 몇달전

부터 가끔 즐기는 카스온라인도 좀 하다가 인터넷 서핑도 하면서 빈둥대던중 흥미로운 글을 한개

발견했습니다. (본문 : http://blog.daum.net/digitalnex/6217716) 내용을 요약하면 과거에 샀던

어떤 MP3 플레이어를 가진분이 우연히 펌웨어 업그레이드 바이너리 파일을 그냥 메모장으로

열어봤는데 파일속 문구에 쌍욕이 써져있었고 처음엔 활동하던 해당기기 카페에 올렸는데

디시인사이드등에 퍼지기 시작하면서 일파만파 문제가 커졌고 결국 해당사에서 관련자 문책

및 사과글 공지가 올라오면서 점차 악화되서 회사가 망했다..라는 내용인데 처음엔 큰웃음이었지만

국내 중소기업들 인력들의 고충을 눈앞에서 보는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고 인터넷이

무섭긴 하구나 라는걸 새삼 느끼게 해준글이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문제의 펌웨어 파일내부입니다. 'A sibal jola jjangna jakku ssang sori man nane!!!'
라고 써있습니다.ㅋㅋㅋ

대부분의 펌웨어 파일이나 실행파일등은 모두 바이너리 파일로서 메모장등 문서편집기로 불러왔을

경우 이와같이 알수없는 문자들로 가득차있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포스팅한분은 그런 펌웨어

프로그램을 위에서부터 읽어내리셨다가 발견했다고 하네요.. ㄷㄷㄷ 컴퓨터를 오래 다루신분들은

어느정도 공감할수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옛날 페르시안 왕자등의 게임이 돌던 시절

꼭 10단계에서 떨어져 죽어서 쌍욕을 하면서 플레이 하던중 헥스에디트라는것을 알게 되서

당시 최고의 에디터였던 PC tools를 사용했던 기억이 나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 얼마만에 보는 정겨운 화면 ㅜ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정구역 Hex code를 바꿔주면 왕자님의 피가 열칸이 된다던지 제한시간을 255분까지
늘려줄수 있다던지 했습니다. 주로 세이브파일을 대상으로 많이 수행됐었습니다.


얘기가 엉뚱한 곳으로 샜는데 어쨋든 이렇게 헥스코드 에디터를 쓰다보면 바이너리 파일등도

가끔 열어보게 되는데 맨위에서 소개했던 파일처럼 개발자가 이스터 에그처럼 숨겨놓은 글귀들이

가끔 있었습니다. 물론 쌍욕이 써있진 않았지만 월급좀 올려주세요등의 문구를 찾은적도 있습니다.

쌍욕 펌웨어 만들던 개발자가 프로그램 짜면서 정말 짜증이 밀려왔나 봅니다.. 충분히 공감가는

내용입니다. 저또한 개발자를 지향했었고 한때 그쪽으로 공부했던 사람으로서.. 압박없이 개발해도

짜증나는 일이 한두가지가 아닌데 압박받아가면서 개발하다보면 짜증이 밀려오게 마련이겠죠

거기다.. 중소기업의 경우 대부분이 어느 한 파트를 한두사람이 모두 책임져서 일하다 보니

문제 대응력이 느려질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이유로 하드웨어 제어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고 사장은

빠른 수정결과만을 원하고 질책하니 개발자가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겠습니까? ㅋㅋ

 때문에 좋은 제품이 개발되도 사후문제 때문에 사용자들에게 외면받고 무너져 버리는

신생기업들이 많습니다. 소비자는 기다려 주지 않다보니.. 저또한 소비자 입장에선 마찬가지지만ㅋ

뭐.. 어쨋든간에 개발자의 당시 심정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이 파일을 보니 큰 웃음이 절로 나오고

실로 공감했습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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