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전에 먼저 저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전문가가 아니며 그저 컴퓨터를 오래 써왔다는것,

그냥 공대나오고 일반 입시학원 대신 컴퓨터학원을 더 오래다녔다는것.. 누가 컴퓨터를 잘 모른다고

해서 비하하거나 으스대는짓 같은것 하지 않는다는것을 밝힙니다.

아래는 인터넷 서핑중 봤던 어떤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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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컴퓨터 수리에 대해 글이 올라와 있어 제가 처한 상황을 뻘글로 올려봅니다.

제가 있는 사무실에 약 40명정도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근무시 자기컴퓨터는 자기가

구입을 해서 사용을 하고 있으며 회
사에서는 서버와 네트워크만 구축해주고 있습니다.

문제는 컴퓨터 하드웨어를 다룰 줄 알고 네트워크 작업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저 혼자라는

거죠.. 사
무실 오픈할때부터 시작해서 신입들 들어오면 모든 컴 작업은 제가 다 도맡아

합니다.
물론 무보수죠....첨에는 제가 바빠도 그러려니 하면서 넘어갔는데 저도 제 업무가

있는지라
업무하면서 바쁜데 자기컴퓨터 안된다거나 네크워크 문제 발생되었다고

옆에 와서 징징거리고 있으면 진짜 돌 지경입니다.. 그나마 제가 다른 직원들보다 나이가

좀 많아서 그냥 한번 버럭해주면
며칠은 조용하지만 그래도 걔들 업무진행이 힘든 거 보고

한번씩 시간 비워서
봐줍니다...여기서 발생되는 문제가 윈도우가 깨진거나 소프트웨어가

엉켜서 발생된 문제는
그냥 30분안에 고스트나 윈도우를 새로 깔면서 해결이 되는데

하드웨어쪽에서 말썽이 나면서 비용이 발생이 되는 경우지요...

일부 짜증나는 인간들은 누구컴은 그냥 고쳐주면서 왜 자기는 돈이 드냐는 식으로

말을 하죠.. 물론 나름대로 알아듣게 뭐가 문제인지 설명을 해줍니다만....

몇번 이런 일이 반복되다보니 짜증이 만땅이 되어 블랙리스트에 몇명을 올렸습니다.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직원들의 컴이 문제가 일으킬 때 실제로도 몇번 컴퓨터수리기사들이

방문도 했었는데 출장경비및 수리비가 자기들 생각보다 많이 청구되었죠...

결국 저한테 항복을 하고 빌더군요... 뭐 지금은 버럭모드로 지내며 술한잔 얻어먹으면서

봐주고 있습니다만 짜
증은 많이 나죠...

먼지로 가득찬 내부청소 해주면서 "나이먹고 이게 뭐하는 짓인가"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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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공감가는 글입니다. 제 경우에도 오랫동안 컴퓨터를 써오면서 여러 컴퓨터들을 수리의 목적으로

접했고 특히 윈도우95가 나왔을때는 거의 매일 손봐주러 다녔던듯 합니다. 당시에 많이 배우던

MS-DOS책의 부록편에 config.sys나 autoexec.bat 수정법만 알면 왠만한 일반적인 수리는 못할것이

없었죠. 대부분의 수리는 EMM386.exe(흔히 클린부팅 상태라고 하는 도스부팅 상태에서는 메모리를

640KB 밖에 사용하지 않는데 EMM386.exe는 도스에서 상위의 메모리를 관리할수 있게 해주는 파일

입니다. EMM386.exe보다 효율적인 QEMM이라는 툴도 있었는데 당시에 일반 사용자가 사용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많아서 EMM386이 대중적으로 많이 쓰였습니다.) 설정 부분만 잘 만져주면 해결되는

게임이 안돌아가는 문제였기 때문에 별 문제없이 항상 친구들 컴퓨터를 고쳐주곤 했고 문제점이

해결될때마다 기뻤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렇지 않더군요. IMF경제위기 이후로 한창

우리나라에 IT열풍이 불면서 정부가 보조하는 인터넷PC가 나오면서부터 컴퓨터 수리를 원하는

사람들이 이전의 두배 세배로 늘어났고 물론 이때까지는 열심히 찾아다니면서 수리해주곤 했습니다.

하지만 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도 수리를 원하는 사람들은 점점 늘어만 가더군요..

이때부터는 조금씩 짜증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몇몇 인간들은(친구가 아닌..선배라던지..ㅡㅡ;)

시도때도 없이 전화를 해서 컴퓨터가 느려졌다, 인터넷이 안된다등을 호소하는데 고쳐주고 나면

당연하다는듯이 생각하는 인간들이 있었다는 것이죠. 물론 대다수의 사람들은 고쳐주면 많이

고마워하고 밥한끼라던지 술을 쏜다던지..라는 보답이 있었지만..물론 이런것 바라고 고쳐준것

아닙니다. 제 스스로가 하드웨어 다루는 일이나 고장수리에 관심이 많아서 해준것 뿐이죠.

그리고 저 또한 몰라서 답답해본적이 많아서 그 심정을 알기에 그런것 뿐인데 대학교를 다니면서

부터 인간관계가 넓어지면서 친구가 아닌 친구의 친구의 친구ㅡㅡ; 혹은 친구의 선배의 동생..등등

으로 수리범위도 늘어갔고 당연하다는듯이 아는 인간도 하나씩 늘어갔습니다.

가장 허탈하고 한마디로 개짜증날때가 몇번 있었는데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1. "컴퓨터 조립좀 해줘 견적도 좀 뽑아주고 셋팅도 좀 다 해주라"
컴퓨터 조립..별것 아닙니다. 견적 뽑는일..이것도 별거 아닙니다. 셋팅..뭐 별거있습니까 오버클럭
하는것도 아닌데.. 프로그램만 잘 깔아주면 됩니다. 문제는 이렇게 조립해준 컴퓨터는 내가 A/S
담당자이며 '아는사람' 이라는 이유만으로 평생 A/S맨이 되야하고 시도때도 없이 전화해서
괴롭힙니다. 그래서 이제는 컴퓨터 조립은 잘 아는사람이 아니면 그냥 할줄 모른다고
합니다. 직업으로 한다면야 당연히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겠지만.. 직업이 아니잖아요 ㅡㅡ;

2. 막무가내 "아 왜 안돼 아 ㅅㅂ 짜증나 왜안돼 왜안돼?"
어쩌라는건지.. 저도 성격급합니다만.. 이렇게 왜안돼 왜안돼 하는 분들은 대부분 자기가 뭘
건드렸는데 안되더라 하는것 없습니다. 그저 가서 봐야 안다고 해도 "야 전문가가 그것도 모르냐"
로 일관하는데..제가 전문가도 아니고 그저 공대 다니고 컴퓨터를 오래썼다 뿐인데..ㅡㅡ; 예전에는
왠만하면 직접찾아가서 왜 안됐는지 설명해주고 고쳐줬지만 이젠 안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해줘봐야
몇일..길면 몇달 안가서 "왜 안돼"를 반복하기 때문에..오히려 인간관계만 더러워지는..ㅋㅋ

3."빨리고쳐줘 빨리빨리! 오늘 꼭써야돼 급해"
심정은 이해갑니다. 막상 급하게 업무용으로 써야되는 프로그램이 있거나 하면 모를까..게임한답시고
빨리 고쳐달라고 하는 사람들은 도저히 이해가..ㅡㅡ; 무슨 미션임파서블 찍는것도 아니고..시한폭탄
제거하는 느낌으로 수리를..예전엔 이것도 내일을 제치고 가서 도와줬지만 이젠 이것도 안합니다. 2번의 예와 마찬가지로 이 사람들은 항상 "빨리 고쳐줘 급해"를 반복하기에..

4."아 니가 고친뒤로 느려졌어. 원래 되던게 안돼"
최근들어 수리후 가장 개짜증나고 허탈한 언사입니다. 저는 고칠때 항상 설명을 해줍니다. 혹은
프린트를 해줘서 주의점들을 써줍니다만.. 고친뒤로 느려진것은 원격접속등으로 보면 99% 제잘못이
아니더군요.. 고쳤다고 해서 여기저기 액티브x가 떡칠이 된 사이트만 돌아다니면서 다시 느려졌다고
하면 뭐라고 말하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고칠때 액티브x를 자동설치하지 않게 팝업으로 표시를
해주고 왜 안되는지 말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물론 국내 웹환경을 탓해야할것도 많지만.. 믿고 맡겨서
고쳐줬다면 그 화를 저한테 풀면 안되지 않겠습니까? ㅡㅡㅋ 이경우엔 대부분 나도 짜증나서
그럼 수리점가서 고치던지라고 하지만 포맷하고 XP하나 깔아주는데 5만원가량 청구하는것을
경험하고 다시 온갖 사탕발림으로 고쳐달라고 하지만 다시는 안합니다.

5."니가 고친다음에 고장났어 돈내놔.."
예전에 친구의 친구 컴퓨터를 조립해준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오버클럭이 잘되던 셀러론 코드명
멘도시노 300A를 오버클럭해달라고 했는데 그 친구는 일반적인 컴퓨터생활은 무난한 수준이었습니다. 다만 오버클럭을 하면 더 빨라진다더라를 PC통신에서 줏어듣고 해달라고 하더군요. 메인보드
상태라던지를 체크해보고 안하는게 좋겠다라고 말해줬는데 해달라고 해서 조금만 올려줬더니 부팅
불가.. CMOS클리어 해도 부팅불가였습니다. 할수없이 하드웨어 수리점에 같이 들고가는데 이놈
색키 하는말이 가관이더군요 "나 컴퓨터 산지 이틀밖에 안됐어 니가 오버클럭했으니까 완전 고장이면
내가 반 니가 반내자" 라고.. ㅡㅡ; 그자리에서 이 미친색키라고 하려다가 일단 뭐땜에 그런지나
알아보려고 수리점에 갔는데 파워서플라이에 코드를 꼽았다 빼면서 전원을 연타하니 정상작동
하더군요. 이 방법은 제가 아직도 부팅이 도저히 안되는 컴퓨터를 고칠때 가끔 쓰곤합니다. 물론
파워에 무리가 가거나 전류소통이상으로 완전히 맛이 가버릴수 있기때문에 잘 쓰진 않습니다만..
어쨋든 이놈이 수리가 끝나고 나니 쳐웃으면서 "너도 반 낼뻔했는데 다행이다"라고 하기에
그자리에서 싸웠습니다. 이유도 알았겠다. 이런색키는 다시볼 인간이 아니었기때문에 싸웠지만
내가 뭐한건가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더이상 하드웨어적으로 만져야할 상황이 있으면
부품 바꾸라고 권해줍니다. 사실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도 하구요.

위의 예들 말고도 몇가지 더있지만 여기까지만..ㅋ 위에서도 여러번 말했지만 컴퓨터로 게임하거나

인터넷 서핑등등만 즐기는 사람한테 고장났다고해서 그러니까 평소에 관심좀 갖지라고 하거나

컴퓨터 공부좀 해라라고 하고싶지는 않습니다. 사람마다 관심분야가 다르니까요. 하지만 안된다고

해서 무조건 수리하는사람을 탓하는건 정말 아닌듯 싶습니다. 그리고 나는 그래도 아는사람이니까

더 잘고쳐주려고 하는데 찬물을 끼얹는 말을 해대면 더이상 고쳐줄 마음이 들지 않겠죠. 그렇다고

내가 뭘 얼마나 안다고 굽신거리면서 도와달라 하라는것도 아니지만..직업도 아니고..

지금 글을 쓰는 이시간에도 컴퓨터가 안된다고 내 컴퓨터는 똥컴인가? 하시는분들이

많이 있을겁니다. 주변에 아는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것은 좋으나 고쳐주는 사람에게 짜증은

내지 마세요. 언젠가 당신의 행동이 위의 사례가 될수 있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