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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마약 I Doser(아이도저) 체험기와 영향

박디 2009. 2. 20. 03:59
최근에 인위적인 뇌파조절로 실제로 마약을 사용한듯한 효과를 줄수 있다는 아이도저社에서

서비스 중인 음원을 구해서 체험해봤습니다. 일단 많은 인터넷 신문기사들이 알리는

아이도저의 효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이도저(I-Doser)’라는 사이트를 통해 유통되고 있는 이 사이버 마약은 마음을 평온하게 하는 알파 파장(7∼13헤르츠.Hz)과 지각과 꿈의 경계상태로 불리는 세타파(4∼8Hz), 긴장, 흥분 등의 효과를 내는 베타파(14∼30Hz) 등 각 주파수의 특성을 이용해 사실상 환각 상태에 빠져들게 하는 바이노럴 비트(Binaural Beat)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도저 사이트는 항불안성, 항우울성, 마약성, 진정제, 성적흥분 등 모두 10개 부문으로 나눠 73개의 아이도저 MP3 파일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마약성 부문에서는 코카인, 헤로인, 마리화나 등 모두 28가지의 마약을 느낄 수 있는 파일이 제공된다. 각 항목을 클릭하면 해당 마약을 흡입한 것과 같은 환각에 빠지게 해준다는 주파수가 10∼45분 가량 흘러나온다.

아이도저 사이트는 “수많은 임상실험을 통과한 제품들이기 때문에 매우 안전하며 해외에서 최고 몇십달러에 판매되고 있다”며 “뇌파를 조정해 실제 마약류의 10분의 1정도에 해당하는 시간만 가상체험 상태가 유지되므로 중독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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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경우는 기사가 퍼지기 몇일전쯤 해외사이트를 검색하다가 우연히 아이도저를 알게되었는데

MP3파일로 배포되고 있는곳을 많이 봤습니다. 흔히듣는 MP3의 경우 손실압축포맷을 사용하는데

사람이 청각으로 크게 인식하지 못하는 부분을 버리고 다시 표현한것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때문에 이러한 특정 주파수의 영향을 받을수 있는 음원의 경우 MP3으로 재생산했을때 별다른

영향을 못받을수 있다는것인데 어쨋든간에 한번 들어나 보자 싶어서 들어봤습니다.

(참고로 제가 들어본것은 아이도저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원음입니다.)

우선 들어본 소감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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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씨스퀘어네..ㅡㅡ;

제가 중학생일때 집에서 당시 40만원에 가까운 돈을 주고 구입한걸로 기억하는 엠씨스퀘어 초기

모델입니다. 지금은 중고로 8만원가량 하네요.. 요놈은 누굴 빌려줬다 잃어버렸는지 이사오면서

없어졌는지 자취를 감춘상태입니다. 엠씨 스퀘어도 아이도저의 마약복용효과처럼 뇌파자극의

효과로 집중력을 높혀주고 숙면을 유도하는 기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잠시 주제를 벗어나서

엠씨스퀘어에 관한 제 경험은 한 반년간 꾸준히 썼었습니다만 학습기능을 켜도 잠이오고 숙면기능을

켜도 잠이오고...;; 큰 효과를 봤다는 애들도 많은데 나는 뭐가 안맞나 싶어서 외면하다가

결국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네요. (공부잘하고 싶다고 조르고 졸라서 샀다가 없어져서 죽을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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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주제로 돌아와서 아이도저를 체험해보기위해 많이들 들어봤을 마약의 종류인

마리화나를 체험해 보기로 하고 들어봤습니다. (음원의 경우 LSD,코카인,헤로인,진통제,각성제
 
 항우울제,불안방지 등의 효과를 느낄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

해외 유저들사이에선 의견이 분분한데 어떤 사람들은 '큰 효과가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뭐야 이거'

등등 다양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아예 어떤 곡을 들었을때 떵 마렵다고하기도.. ㅋㅋㅋㅋ

여러번 들어봐야 느낌을 받을수 있다고 하고 스피커보다는 이어폰으로 들어야 효과가 있다고 해서

스무번쯤 들어봤지만.. 결과는 똑같더군요. 어떤사람들은 어떤 파일을 듣다보니 온몸이 짜릿해지는

기분이 든다고 하기도 하는데 결국 개인적인 차이가 큰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별다른 효과를

못느꼈지만 이러한 사이버마약이 서비스 되고 있다는것은 상당히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가 아니라서 딱히 어느점이 좋지 않다라고 꼬집을수는 없지만 성인보다는 어린학생들에게는

위험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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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이 왠 포켓몬스터냐 할수 있는데 예전 97년도 후반에 일본에서 TV로 방영되는 포켓몬시리즈를

방청하던 어린이들이 기절이나 경련을 일으켜서 병원에 실려가는 사태가 생긴적이 있었습니다.

찾아본 기사에서는 전국 23개 지역에서 550명 이상에게 이런일이 생겼는데 이는 폭발신에서

빨강,파랑,흰색으로 5초간 100회이상의 빛이 점멸하는 색채교차로 긴박감을 높히는 기법과 강한

빛을 방사시키는 기법을 조화하는 연출방식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이 사건만봐서는 시각적인

부분에서만 문제가 발생한것이 아니냐 할수있겠지만 어느정도 과장은 섞였을지 몰라도 글루미

선데이라는 곡을 듣고 자살한 사람들을 보면 음향이 미치는 효과도 어느정도 존재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뇌파를 자극하는 엠씨스퀘어의 효과가 개인별로 다르듯 아이도저의 효과도

사람마다 다를것이고 효과를 얻을수 있는 사용자중에 어린학생들이 있다면 큰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어릴적 그랬고 하지말라고 혼내도 걸레에 엎어져 자고 있는 우리집 강아지도 그렇고

다른 많은분들도 어릴적에 하지말라는건 골라서 하고싶어했던 심리가 지금 아이들이라고 다르지

않을텐데 아직 뇌의 성장이 끝나지 않은 어린학생들이 아이도저의 영향을 받지나 않을까 싶어

걱정스럽습니다. 인터넷에서 아이도저를 구할수 있는방법을 모두 막을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국내의 웹하드등을 통해 퍼지고 있는 이런 사이버 마약은 모두 규제가 됐으면 하는 바램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