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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디스크에 구입에 대해..

박디 2007. 5. 16. 01:02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500Mb하드디스크면 충분하던 시절이 있었다. 이때만 해도 Gb단위의 하드

디스크가 내장된 컴퓨터를 가진 친구들은 어지간해선 찾기 힘들었고 내기억에 한친구가 삼성

매직스테이션 최신기종을 사면서 1.25Gb였던가.. 했던 하드디스크를 가지고 자랑했던 기억이난다.

이제는 USB메모리 스틱 조차도 1Gb면 2만원이면 살수 있는 시대이니.. 기술이 정말 많이 발전하긴

했다. 나같은 경우는 한창 3D액션 게임(패키지)이 많이 나올때 구입해서 멀티플레이를 해보기 전에

싱글플레이만 즐겨보자싶어 다운로드를 상당히 많이 받았었다. 영화도 꽤 많이 다운받곤 했는데

그래서 항상 용량이 모자랐다. 그래서 CD-RW도 사고 후엔 DVD-RW도 사고 지금도 둘다 쓰곤

있는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영화나 게임등을 많이 다운받지 않게됐다. 그래서인지 모자를까봐

군대가기 직전에 12만원인가 주고 구입했던 Seagate사의 바라쿠다 120gb 하드는 백업용으로

거의 5년이나 지났지만 거의 쓰여진적이 없다.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HDD는 세개이다. 전부

Seagate 제품인데 SATA형 80Gb, E-IDE형 각각 80,120Gb 이렇게 세개를 쓰고있다. 예전부터

나는 다른 HDD는 거의 써본적이 없고 Seagate만 사용하는데 내구성도 좋고 수명도 참 긴것 같다.

10여년간 써오면서 개인적인 믿음이 있어서 앞으로도 계속 Seagate의 HDD만 사용할듯 싶은데

어쨋든.. 하드디스크를 구매한다 치면 일단 성능부터 확인하는것이 좋다. 02년경부터 개인컴퓨터로

웹서버를 돌려봐온 결과 하드디스크의 반응속도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같은

80Gb용량의 HDD여도 어떤형식이냐.. 예를 들어 SCSI냐 E-IDE형식이냐를 따지는것이 중요하다.

실예로 8년전? 10년전쯤 친한 친구가 펜티엄MMX-166mhz의 컴퓨터에 2.5Gb의 SCSI HDD를

가진 그때당시 완제품 컴퓨터중에 꽤 인기있던 뉴텍컴퓨터를 가지고 있었는데 퀘이크2가 나온후에

친구와 비슷한 사양의 컴퓨터에서 퀘이크2를 해본적이 있지만 속도 차이가 확연했다. 아무래도

E-IDE형식은 CPU를 조금이나마 점유하고 SCSI는 컨트롤러가 하드웨어적으로 제어하다보니

이런차이가 났던것 같은데 예나 지금이나 SCSI형식의 HDD는 빠른 반응속도와 엑세스속도를

보여준다. 물론.. 일반사용자가 SCSI형식 HDD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이유는 가격! SATA나

EIDE와는 가격차이가 너무나 많이 난다. 이것도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그리고 두번째로

생각해야될 부분은 용량이다. 크면 클수록 좋긴하다. 다만 용량이 크고 비싼 HDD를 고집하기

보단 중간단계의 HDD를 구입하는것이 개인적으로 좋다고 생각한다. 나는 죽어도 게임이나

동영상등을 HDD에만 저장해야겠다 싶다면 어쩔수 없지만 그런것이 아닌이상은 아무리 고용량의

HDD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만족할수 없을것이다. 나또한 뮤직비디오등의 동영상을 40~50Gb정도

가지고 있었는데 전부 DVD로 구워놨다. 항상 보는 것도 아니고 물론 HDD안에 있으면 편하지만

그럭저럭 스스로 타협하고 쓰고있다. 이렇게 써서 현재는 80GB 하드디스크도 50GB나 남아있고

나머지는 백업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어쨋든.. 용량도 생각해가면서 HDD를 구입하는것이 옳다고

생각하고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것은 HDD품질신뢰성 이다.

예전에 Quantum사의 Fireball시리즈 5~6GB대의 HDD가 많이 쓰이던때가 있었다. 나는 이시기에

Fusitju,Seagate,Western Digital,IBM,Maxtor의 HDD를 모두 써본 경험이 있는데 이시기의 HDD들

은 안정성이 최악이었던것 같다. 나의 개인적인 경험을 쓰는것이라 특정업체들을 매도하는것은

아니지만 일단 Fusitju HDD는 Seagate만 줄곧 써오다가 값이 조금 싸서 사용한 HDD였다.

8Gb였는데 처음부터 발열이 상당히 심했다. 그러더니 딱3년쓰고 무수한 배드섹터와 함께 PCB

기판이 고장났는지 어쨌는지 아예 디스크를 찾지도 못하는 상태로 저세상에 가버렸다. 백업했을

리는 만무했고 자료는 모두 날아갔다. 두번째는 Western digital HDD.. 이건 6GB였나로 기억하는데

그럭저럭 쓸만했지만 소음이 상당했다. 이 HDD는 친구가 안쓰는것을 빌려온것이고 빌려서 쓴지

3년만에 P2P프로그램의 많은 디스크 엑세스를 견디지 못했는지 죽어버렸다. 인식은 하나 로우레벨

포맷을 해보고 별짓을 다해도 어느순간에 파티션이 꼬여버리는 현상이 계속 일어나서 폐기처분했다.

세번째는 IBM HDD 아버지 회사에서 얻어왔던 것인데 8Gb짜리였던가 했다.. 위에 언급한 HDD들

중에 가장 무난하게 꽤 오래 써왔다. 내실수로 바닥에 심하게 떨어트려서 고장나버렸지만 괜찮았다.

마지막 Maxtor 이놈은 정말 예전부터 '싼게 비지떡'이 딱 어울리는 HDD였다. 최근의 Maxtor는

적자에 시달려 Seagate가 이미 인수한것으로 알고 있는데 싼가격으로 승부했던 HDD로 밖에 기억

나지 않는다. 조그마한 충격에도 쉽게 고장나고 예민했다. 툭하면 다량의 배드섹터를 발생해서

친구들이 죽을상을 하는 모습을 많이 봐왔다. 덕분에 나는 절대로 Maxtor HDD를 쓰지 않는다.

아! 한가지 빼먹은것.. 삼성HDD.. 메모리는 비싼데 유독 HDD는 삼성제품이 꽤 싼데 그당시의

삼성HDD는 내기억상 Maxtor의 HDD보다 약간 나은정도 였다. 요즘의 삼성 HDD를 써본적이

없어서 자세힌 모르겠고 그래도 아직까지 잘 팔리는것은 일단 대기업에 대한 막연한 믿음과

국내제품에 왠만한 고장은 무상교환 해줘버리는 A/S덕분에 오랜수명을 유지하는것 같다.

내가 Seagate를 고집하는것은 이당시에 썼던 6gb의 Medalist 시리즈를 집에서 가족들이 쓰는

인터넷용 컴퓨터 HDD로 아직도 멀쩡하게 잘 쓰고있다는것이다. 집에있는 컴퓨터 자체의 성능을

따라가지 못해 어쩔수 없는 병목현상이 있긴하지만 상당히 오래 막말로 '개같이 굴려온' HDD인데

아직까지 잘 쓰고있어서 만족스럽다. 게다가 120Mb의 예전에 컴퓨터학원에서 버린걸 줏어온

Seagate HDD가 있는데 이놈도 윈도우95를 설치해서 집에서 남은 부품으로 대충 만들어놓은

컴퓨터에 달아줬지만 아직까지 오류하나 없이 멀쩡하게 작동한다. 글을 쓰다보니 Seagate를

홍보하는것 같은데 개인적인 신뢰일 뿐이고 HDD를 구입할땐 안정성을 신중히 고려하고 샀으면

한다. 아무리 용량이 크고 속도가 빨라도 안정성이 떨어진다면 저장매체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 싸다고 무조건 살것이 아니라 돈이 조금 더 들더라도 안정성이 뛰어난 HDD를

구입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