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개인적으로 아주 큰일이 생겼습니다. 출근해서 외장하드를 연결하니 쇳소리가 나는겁니다.

간혹 USB케이블이 제대로 연결 안된경우 인식이 안되는 일이 생기니 그러려니 하고 다시 꼽았다

끼워봤지만 여전했습니다. 옆에 있던 PC에 끼워봐도 마찬가지 더군요. 케이블 불량인가 싶어 다른

케이블을 끼워봐도 역시나 쇳소리.. 이 외장하드에는 제가 일하면서 정리한 내용들이나 업무에

관련된 중요내용들이 한가득 들어있기 때문에 고장나면 상당히 데미지가 큰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시게이트 HDD를 대놓고 까려고 합니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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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주범 Seagate FreeAgent 320GB


시게이트 HDD는 제가 컴퓨터를 사용하기 시작하던 90년도 초반부터 저와 인연을 맺어왔습니다.

286이었나.. 386컴퓨터에 있던 HDD가 용량 120MB짜리였던걸로 기억하네요. 이 HDD는 지금도

집에 보관중이고 아직도 전원 연결하면 작동 합니다. 그 후로도 500MB, 1GB... 항상 저는 시게이트

HDD만 사용했습니다. 딱 한번 스타크래프트가 나온해에 업그레이드 하면서 (셀러론 300A)

후지쯔 하드를 사용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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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tsu MPD3084AT (8GB)


후지쯔 HDD도 이 모델이 처음이자 마지막 이었던 것 같습니다. 겨우 2년 정도 썼는데 갑자기

그라인더 갈리는 소리와 함께 고장나서 자료를 다 날려먹은 주범이었죠. 이 당시에는 지금처럼

인터넷이 빠르지도 않았고 자료 하나하나가 구하기 힘든 시절이었기 때문에 후지쯔 HDD는

이후로 믿음이 안가서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여튼 저는 시게이트 HDD를 고집해서 써왔습니다. 80GB, 120GB 모델이 출시됐을때 구입한후 로는

그다지 용량이 많이 필요하지 않아서 몇년간 HDD구입을 안했습니다만 작년에는 처음으로 대용량

HDD를 시게이트 대신 웨스턴 디지털의 블랙 캐비어 1TB를 구입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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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ern Digital Caviar Black 1TB


구입할 당시 항상 그렇듯 당연히 시게이트 HDD를 구입하려고 했으나 검색해보니 펌웨어 업그레이드

전의 HDD들의 불량률이 심각한 수준이고 유저들의 불만이 엄청 나더군요. 그래서 저도 시게이트를

버리게 됐었습니다. 제가 직접 쓰진 않아서 모르겠지만 제 동생이 쓰는 PC에도 불량률 높다는

모델,펌웨어를 사용하는 HDD를 사용중인데 아직까진 멀쩡하군요. 자료 다운도 거의 안받는데다가

장시간 사용하지 않아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지금 쓰는 PC에는 이 캐비어 블랙외에

메인으로 사용하는 SATA형 시게이트80GB HDD와 이전 PC에서 자료 백업용으로 쓰던 120GB IDE

형 , 80GB IDE형 HDD가 달려있습니다. 그리고 다운로더등으로 사용하는 옆 PC에도 중고로 구입한

80GB IDE형 HDD, 다른 PC에 있는 HDD들도 모두 시게이트 제품이네요. 그렇게 잘 써오다가..

제작년 쯤 업무용 자료를 한꺼번에 넣어 다니기 위해 회사돈으로 시게이트 FreeAgent 320GB를 구입

하게 되었습니다. 이때까지 다른 HDD는 망가져도 시게이트는 써오면서 망가져 본적이 없어서

구입하게 됐는데 망가질때 까지 써온 기간은 1년이 조금 넘는것 같습니다.

보통 외장하드가 망가지는 경우는 몇가지 이유가 있긴합니다.

1. USB케이블을 잘못 꽂아서 or 케이블 접촉이 제대로 안되서 장치인식 실패하는 경우가
   잦아서

2. HDD자체가 불량품

3. 컴퓨터 비정상 종료로 꺼졌을때 디스크 검사 등으로 스캔해서 오류수정 하지 않고
   계속해서 엑세스 하는경우

4. 토렌트나 기타 P2P 프로그램 사용으로 디스크 과부하가 걸린 상태가 잦은 상태로
   장기간 사용

5. 너무 온도가 낮은곳이나 높은곳에 장시간 방치할경우

6. 외장케이스가 불량


등등.. 망가지는 이유는 많이 있습니다. 저의 경우 중요한 자료가 많은 HDD이다 보니 고장나지

않게 매우 조심히 가지고 다녔고 사용후에 뽑을때도 항상 안전제거 한뒤 뽑아서 사용했습니다.

가지고 다닐때는 파우치에 고이 넣어서 다녔었죠. 고장나게 사용한적은 전혀 없었다고 생각듭니다.

굳이 고장의 이유라고 한다면 들어있던 자료의 폴더 구조 복잡성, 엄청난 파일갯수(130만개 정도..)

등을 엑세스 하면서 헤드가 피곤하셔서 망가졌다고 밖에는 생각나는게 없군요.

근데 시게이트 HDD를 쭉 써온 저로서는 이 부분도 납득되지 않습니다. 지금 다운로더로 쓰는PC의

외장하드를 물려놓았는데 이것도 80GB 시게이트 2.5인치 HDD입니다. 막쓰는 HDD라 주로 토렌트

를 장시간 돌리고 디스크 과부하도 수없이 걸립니다. (귀찮아서 여러개 대기열에 쌓아놓고 한번에

받고 있기때문이죠..) 게다가 쓰고있는 외장케이스가 약간 불량으로 인식실패도 수없이 했으며

많은 데이터가 오갈때 케이블이 뽑힌적도 셀 수 없이 많지만 여전히 잘 작동하며 HD Tune등으로

봤을때 '상태 양호'로 나옵니다. 벌써 사용한지 3년이 다 되가네요. 지금 웹서버,FTP서버, 홈 파일서버

용으로 사용하는 펜티엄3급 노트북에 달려있는 HDD도 시게이트 80GB HDD입니다. 역시 건강하며

24시간 돌아간지 1년이 넘어도 죽는소리 한번 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믿어왔던 시게이트

제품을 구입했었는데 불과 1년이 조금 넘는 기간을 써왔다고 고장이라뇨 ㅜ_ㅜ.. 게다가 예고도

없었습니다. 평소에 불안했다면 눈치를 챘을텐데 돌연사 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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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gate Momentus 5400.6 320GB (ST9320325AS)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고장난 시기도 하필 할일이 많고 HDD안에 있던 자료가 필요하던 날 아침시작

부터 죽어버렸으니 짜증을 말로 표현할수가 없더군요. 어짜피 A/S같은건 받을 시간도 없고 받는다

해도 이미 신뢰가 떨어진 상태에서 다시 사용하고 싶지 않아 과감히 A/S를 포기하고 뜯어보니

위 사진의 HDD가 들어있었습니다. 고장난 놈을 놔두고 머리를 굴려봤습니다.

"케이스가 불량인지도 몰라" 생각에 사서 유용하게 써먹는 SATA,IDE to USB 젠더를 꺼내서 물려

보니 쇳소리는 여전하고 초기에는 인식못하지만 diskmgmt.msc(디스크 관리자)를 실행하면 한참

있다 인식이 되더군요.

급한대로 인식시켜놓고 큰 자료는 과감히 포기 하고 작은 자료들만 옮기기 시작했지만.. 역시 쇳소리를

내면서 1MB 복사 하는데 5시간이라고 표시해주는 센스!

여튼 몇몇 자료는 복사해놓은 상태이고 다행히 집에서 사용하는 PC에 싱크프로그램으로 1주일 전쯤

까지 작업했던 내용은 싱크가 되있는 상태라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시게이트 HDD는 120GB 하드 출시이후 서서히 불량률이 높아져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경쟁사에 뒤쳐지지 않기위해 급하게 제품을 찍어내서 일까요? 단지 제 외장HDD가 고장

나서가 아니라 여러 사용자들의 글을 봐도 그렇고 예전만큼의 안정성은 이제 없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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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ern Digital My Passport USB 3.0 500GB

결국 고장난 HDD를 뒤로 하고 기존의 PC에서 사용하던 블랙 캐비어 HDD가 상당히 안정적인것을

1년 조금 넘게 사용하면서 봐온 경험으로 외장HDD도 한번 믿어보기로 하면서 구입했습니다.

크게 비싸진 않더군요. FreeAgent살때도 10만원 가까이에 산것 같은데 이 제품은 7만 8천원정도

주고 구입했습니다. 싱크된 자료들을 새 HDD에 복사하면서 백업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

해보게 됐습니다. 집에서 백업한번 안했다면 수많은 자료를 몽창 날려먹은 허탈함과 다시 해야할

수고를 얼마나 오래 겪었을까요? 그래서 다음엔 싱크프로그램에 대한 글을 남겨보려 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중요자료는 외장HDD를 믿지 마시고 별도로 3.5인치 안정성 있는 HDD에

넣어두시고 이중, 삼중 백업 해두셨으면 합니다. 이번일로 정신적 데미지가 커서 조만간에

데이터 백업용 HDD를 추가로 사려고 합니다. 또한..

이제 시게이트 HDD는 안녕~ 절대 안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