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

예전 컴퓨팅 생활에 대한 추억들

박디 2009. 1. 29. 14:14

컴퓨터를 만지다 보면 가끔 옛날 생각이 납니다. 처음으로 DOS(Disk Operating System)을 배웠을

때나 모뎀으로 처음 PC통신이란것을 접했을 당시는 지금처럼 케이블 달랑 꼽으면 어떤 정보던지

얻으려고 맘만 먹으면 얻을수 있는 지금의 편리함과는 달리 약간의 불편함과 기다림이 있었지만

감격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예전의 저의 컴퓨팅 생활에 대한 추억을 써보려고 합니다.

(여러 이미지들은 제가 가지고 있는것이 없으니 여러 사이트에서 참고했습니다.)

처음으로 컴퓨터란것에 관심을 가진것은 요즘의 초,중,고등학생들이 어릴때 접할때 그렇듯이

게임때문이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3학년쯤으로 기억하는데 92년도일듯.. 같은 반 친구들중에

컴퓨터 학원을 다니던 애들이 있었는데 학원에서 토요일마다 컴퓨터학원을 개방해서 마음대로

게임을 할수있게 해줬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SEGA에서 내놓은 Golden AXE 2입니다.

당시 어린 마음에는 '컴퓨터 학원 원장님 완전 김왕장' 이라고 했지만 지금 생각하기를 '학원다니면

게임할수 있어'로 원생을 늘리려는 마케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그만큼 타락했나 봅니다.ㅡㅡ;

사용자 삽입 이미지
Titus의 Fox

골든액스나 위의 Fox 게임등은 모두 CGA그래픽으로 접했었습니다. 그 이전에는 허큘리스 그래픽

으로 단색밖에 볼수가 없었죠. 개인적으로는 단색이 CGA보다 좋았습니다. CGA그래픽은 가끔 적이

제대로 보이지 않기도 하고 무엇보다 눈이 많이 피곤해서였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허큘리스 그래픽 카드입니다. 크기로만 보면 엄청난 성능을 선보일듯 하지만..단색만 표현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디서 만든지는 까먹었고 CAT이란 게임입니다. 기억에 고양이를 물건을 맞춰서 떨어뜨려야 하는
게임인듯 싶습니다. 친구들 컴퓨터 학원 개방했을때 즐겨하던 게임이었죠.


이외에도 참 많은 게임들을 접했던듯 싶습니다. 다 쓰자면 끝도 없고 고인돌이나 페르시아 왕자등

지금의 20대 중후반 나이대라면 접해봤을듯 싶은 게임들은 거의 해본듯 싶네요.

역시 게임때문에 항상 토요일만을 기다려왔고 일어나서 밥도 먹는둥 마는둥 하고 컴퓨터학원으로

직행해서 문닫을 따까지 게임만 하다온 생각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초등학교 4학년쯤엔가 사촌형 집에 있던 386컴퓨터에서 했던 블루스 브라더스라는 게임이 절

미치게 만들었었습니다. 집에 오면 매일 컴퓨터 사달라고 조르곤 했었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HP Vectra 286

그래서 새것은 아니었지만 중고286컴퓨터를 부모님이 구해다 주셨는데 뜯어본다고 난리치다가 결국

망가뜨리고 말았습니다. 제가 고장냈다기 보다는..A/S신청해보니 처음부터 전원쪽이 나가버려서

안된것이라고 했다네요. 지금도 가끔 옛날 얘기가 나오면 어머니가 그때 못사줘서 마음이 편치

않았다고 말씀하십니다. 어쨋든 그래서 286은 친구집이나 컴퓨터 학원에서만 사용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이당시부터 컴퓨터 하드웨어 뿐 아니라 집안의 여러 기기들을 다 뜯어서 많이

망가뜨린것 같습니다. 가장 위험한 분해는 뭐니뭐니 해도 텔레비젼이었는데 뜯다가 브라운관

뒷쪽을 잘못만져서 감전당해 한참을 온몸을 부르르 떨다가 일어난 기억이 나네요.ㅡㅡ;

혼자 있을때였는데 어머니 돌아오시고 맞아 죽을뻔했습니다.

이어서 386시대가 올때쯤 해서 부쩍 하드웨어에 관심을 많이 가졌었는데 좀 사는집 애들이면

가지고 있었던 과학상자를 못사서 친구것을 빌려서 대회에 나가서 상을 탔던 기억이 나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출처 : http://seathewind.egloos.com )
과학상자를 사용해 조립한 모습입니다. 비행기 말고도 여러가지 많이들 만들었었죠.

그외에도 친구하나가 전자키트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놈하고 동네 과학사 다니면서 감전키트라던지

반짝이는 LED키트라던지 많이 사들였었습니다. 이때 납땜질을 처음 알았는데 인두기에 크게 덴뒤로

거의 관심을 끄게 되서 전자쪽 지식이 거의 없습니다. ㅋㅋ

이야기가 딴데로 샜는데 386또한 제컴퓨터를 가지고 있진 않았고 같은 아파트에사는 바로 옆집

사는 친구가 386을 가지고 있어서 거의 이집에서 살다시피 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KOEI의 삼국지3

제 컴퓨터도 없는데 하필이면 삼국지3에 미쳐서 친구한테 원망좀 들었었네요.ㅋ 컴퓨터 학원은

이쯤부터 다니기 시작했는데 덕분에 친구집은 거의 제 전용 실습실이었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윈도우95가 설치된 펜티엄급 세진컴퓨터

486시대로 접어들면서 저는 드디어 제 컴퓨터를 마련하게 됩니다. 사진에 나온 컴퓨터는 인텔에서

펜티엄4를 마지막으로 펜티엄상호를 버리기 까지 끈질기게 우려먹었던 펜티엄 시리즈의 시작인

펜티엄 60MHz보다 약간 빠른 75MHz CPU가 장착된 당시 최신 컴퓨터입니다. 지금이야 나노

미터 공정이니 뭐니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마이크로 미터단위의 공정으로 CPU가 생산됐습니다.

(나노 = 십억분의 일, 마이크로 = 백만분의 일) 어쨋든 당시 저희집 사정상 펜티엄75를 사기엔

뭣하고 제가 학교간사이 부모님께서 486DX-66MHz가 달린 위의 기종보다 하위 기종을

사오셨습니다. 486과 586의 가격차이가 지금의 쿼드코어 하위모델과 코어i7의 가격차이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486을 사오셨죠. 그리고 당시엔 윈도우 95가 출시되기 전이었습니다.

당시에 세진컴퓨터에서 강조하던 평생 A/S, 대기업 제품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하던 세진은

정말 컴퓨터 보급화에 일조한 회사입니다만 제가 중학교 3학년이었던 97년경 경영악화로 대우통신에

인수되고 마침내 2000년도에 최종 파산선고를 받고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어쨋든 처음으로 컴퓨터가

생기게 된 저는 잠도 못자고 오기만을 기다렸고 도착했을때는 정말 날아다닐듯 기뻤습니다. 지금은

업그레이드를 해도 예전의 그 느낌이 오진 않네요. 당시엔 그만큼 크게 기뻤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윈도우 3.1 영문판

윈도우는 사촌형 컴퓨터의 윈도우 2.03버전을 처음 접했었는데 제컴퓨터가 없었기때문에

별 관심이 없었죠. 지금 20대 초반이거나 10대인 학생들은 메인OS로 도스는 물론 윈도우3.1도

접해보지 못했을겁니다. 여튼 도착한 486컴퓨터를 켜고 윈도우 한글윈도우 3.1이 부팅되는순간

화려한 화면에 감탄을 금할수 없었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금도 보조프로그램에서 사용되는 노트패드나 페인트등이 윈도우가 출시되면서 부터 쭉 사용되오고
있습니다.  내부 구조는 비교할수 없을만큼 많이 달라졌지만 창구조등은 지금과 비슷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금영노래방 프로그램 - 1400곡이 수록되있다는 노래방 프로그램입니다. 이건 요즘 프로그램이죠..
근데 인터페이스는 예전 프로그램만 못하네요 ㅡㅡ;


그리고 당시의 컴퓨터 시장에서는 멀티미디어를 상당히 강조했었는데 당시의 멀티미디어 컴퓨터라

하면 2배속이상 CDROM,사운드카드,MPEG가속보드 등이 있어야 했습니다. 사진은 없지만 그때의

컴퓨터들은 노래방 프로그램CD정도는 거의 기본으로 끼워서 팔았던듯 하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가 예전에 파코즈 박물관에 올렸던 두인전자 CD CINEMA2 MPEG가속보드입니다. 가속보드없이
VCD를 재생하면 부드럽지가 못했습니다. 이 보드는 지금까지도 작동하는데 두인전자 또한 IMF
전후로 어려움을 겪다가 도산했지만 가산전자와 더불어 국내 하드웨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회사중 하나입니다.


486에서 자주 즐겼던 게임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id software - Wolfenstein 3D  ( Return of Wolfenstein의 원조)
사용자 삽입 이미지
id software - Doom,Doom2(3편은 너무나 큰 기대를 받았는데 결국 망해버렸죠 ;;)
사용자 삽입 이미지
Raven software - Heretic (음침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3D Realms - Duke Nukem 1,2(나중에 Duke Nukem 3D로 출시돼서 큰 인기를 누리지만
차후 출시한다던 Duke Nukem Forever는 현재까지도 가끔 미끼만 던지고 개발진행이 안되는상태;;)
사용자 삽입 이미지
Blizzard - Warcraft 1,2(블리자드는 듀크뉴켐 1,2시절에도 여러게임들을 제작했지만 지금의
블리자드를 만든 대박작은 워크래프트,스타크래프트,디아블로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뭐니뭐니 해도 본격적으로 컴퓨터에 빠져들게 했던것은 PC통신이었습니다. 그전에는

PC통신은 잠깐잠깐 친구집등에서만 접해봤었는데 지금은 하루종일 다운받아도 사용료가 정액이지만

그때는 그렇게 썼다간 엄청난 전화세로 집에서 눈총받기 일수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9600bps 모뎀

지금의 케이블 인터넷등이 쓰이기 이전 ADSL을 사용할때까지는 개인적으로 모뎀을 사용하게

되있었는데 ADSL이 사용되기 이전에는 위와같은 형태의 모뎀이 많이 쓰였습니다. (모뎀은

Modulator/Demodulator의 약자이고 전화선으로 디지털 신호를 보내기위해 사용됩니다.)

제가 처음으로 제대로 사용한 모뎀은 14.4K(14400)BPS 모뎀이었는데 초기불량인지도 모르고

사용하다가 아무리 해도 전화가 걸리질 않아서 세진에 전화했더니 어린학생이 전화해서인지

소비자과실이라고 하더군요. 여기서 어무이 파워발동! 새모뎀으로 교환받았습니다.

PC통신을 제대로 쓰면서 많은것들을 알게 됐습니다. 물론 집에서 많은 욕도 먹었죠..

그놈의 전화세 때문에 ㅡㅡ; 처음에는 당시 다니던 컴퓨터 학원에서 운영하는 BBS를 주로

썼는데 2400bps망과 14400bps망의 속도가 다른줄 모르고 2400bps망으로 접속해서 600KB

정도 용량의 닌자거북이 게임을 8시간 정도 받고 계속 그렇게 써오다가 그달 전화비가

15만원 가량 나와서 쫓겨날뻔한 기억이 나네요. 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통신프로그램으로 당시 널리 쓰이던 이야기 입니다. 저는 1.5.3버전을 처음 사용했는데 이야기
다섯째고개, 셋째마당으로 떴던듯 하네요. 이후에도 상용화되어 이야기 7.0까지 출시됐지만
엄청난 불법복제의 영향, 인터넷의 등장으로 잊혀지고 말았습니다.

위 사진에 뜨는 AT로 시작되는 명령어도 최적화 하는 방법이 많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연결할때

띠디디디디디~띠디디 하는 통신음이 크게 나는데 제 경우엔 접속할때 소리를 없애는 명령을

추가해서 사용했었죠. 당시 저같은 학생들이라면 많이들 써먹었을 겁니다. 이쯤해서 윈도우95가

출시됐는데 잘하는짓은 아니지만 지금은 새로운 운영체제를 한번쓰려면 인터넷에서 검색만해도

손쉽게 불법복제해서 사용할수있지만 당시엔 CD라이터도 엄청난 고가품이었고

(당시 가격으로 50~100만원 가량 E-IDE용은 아예 없었고 SCSI방식으로만 출시됐고 그나마 SCSI

컨트롤러도 따로사야되기때문에 비용부담이 어마어마 했던...)  그 큰 용량을 받기도 어려웠기때문에

동네 컴퓨터가게에서 아예 CD라이터를 들여놓고 이러한 윈도우나 각종 유틸리티, 게임등을 묶어서

파는 흔히 말했던 '백업시디'를 사서 설치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얏홍도 가끔 팔았죠 ㅋ

뭐 그래도 윈도우95를 당시에 구하기 힘들었기때문에 윈도우3.1에서 트럼펫 윈속등을 사용해서

인터넷에 접속해보려고 책도 따로 사서 많이 읽어보고 애를 썼던 기억이 나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모자익(Mosaic) 웹브라우저

지금의 웹브라우저 시장은 윈도우95부터 꾸준히 이어온 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MS의

끼워팔기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있지만 당시엔 모자익에서 시작해서 넷스케이프에서

개발된 네비게이터가 많이 쓰였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우위를 차지하게 됐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Netscape의 네비게이터 2.0 - 인터넷 바다를 항해한다는 의미로 제작된듯한 브라우저 시작로고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윈도우95 초기화면

윈도우 3.1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려고 하니 걸림돌이 너무 많아서 결국 어찌어찌해서 결국 윈도우95

를 구했었습니다. 윈도우 비스타까지 이어오는 테마중 고전스타일의 시작이 바로 윈도우 95입니다.

3.1 버전에 비해 큰 변화가 있었는데 이전까지는 하드웨어 설치시 직접 드라이버를 설치하려면

도스에서 Autoexec.bat나 config.sys를 수정하고 따로 드라이버도 설치해줘야 사용할수 있었지만

윈도우95부터는 PnP(Plug n Play)를 지원해서 보다 손쉽게 하드웨어 설치를 할수있게 됐습니다.

어쨋든 윈도우 95에서 이야기 6.0으로 에듀넷에서 제공하던 무료 인터넷(SLIP/PPP)서비스를 통해

느린 속도지만 인터넷을 자주 사용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우누리 접속초기화면 - 당시의 PC통신 환경은 대부분 이와 비슷했습니다.
지금 이렇게 쓰라고하면 참 답답하겠죠.


그리고 시간이 흘러 고등학생이 되서 당시 무료 통신망중 많이 쓰이던 키텔(KITEL)을 사용했었는데

우편으로 신청하면 선별해서 웹계정을 지급해준다길래 자필로 홈페이지 컨셉,계획등을 A4용지

한장에다 쫙써서 보내고 1주일후쯤 계정을 지급받아서 처음으로 홈페이지를 운영해본것도

생각나네요. 그렇게 컴퓨터에 빠져 지내면서 경진대회도 나가보고 프로그래밍에도 관심가지게

됐습니다. 대부분 어릴때 컴퓨터를 접하면 그때부터 관심을 많이 가지는데 제 경우엔 게임에만

몰두해서 상당히 늦게서야 관심을 가지게됐죠. 당시 올림피아드를 준비하면서 제일 많이 만졌던

툴은 바로 Q BASIC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MS Q-BASIC : MS-DOS에서 쓰이는 EDIT라는 툴과 거의 흡사하게 생겼습니다.

지금은 워낙 오래 접하질 않다보니 깡그리 잊어먹었는데 처음에 알고리즘 배우면서 버블정렬,

선택정렬,삽입정렬에서 한참을 헤메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결국 올림피아드에선 큰 성과가

없었고 다른 경진대회에서는 웹부분에서 입상하긴 했었습니다. 지금은 XML이니 JSP니 해서

정신없지만 이당시만 해도 HTML만 자유자재로 쓰면 상타기 쉬웠죠. 지금은 이마저도 거의 까먹은

상태니 역시 뭐든 반복학습이 중요한듯 싶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시기쯤 윈도우98이 나왔던듯 합니다. 윈도우95를 쓰던 유저들이야 윈도우98은 친숙하게 사용할수

있었기 때문에 많이들 사용했었습니다. 그리고 기억에 이시기쯤 리눅스라는것을 처음 접한듯

싶네요. 와우 리눅스, 미지 리눅스등을 처음 설치해봤던것 같습니다. 지금은 리눅스도 USB로

라이브시디를 만들어주는 툴이있을정도로 사용이 간편해진 편이지만 예전에는 거의 모든 작업

환경이 콘솔에서 이뤄졌습니다. 때문에 일반사용자에게 장점을 어필하기에 많이 부족했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지리눅스2.0 KDE환경

제가 처음 접한시기에도 그래픽환경이 존재했지만 역시 클릭만으로 많은일을 할수있는 윈도우에비해

어려웠던건 사실입니다. 지금의 리눅스 배포판들은 오히려 윈도우보다 사용자 환경이 좋다는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역시 윈도우용 프로그램이 압도적으로 많고 상호호환이 잘되지 않기때문에

아직 리눅스가 대중화된 OS로 쓰이기엔 힘들것 같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Blizzard의 디아블로2

그리고 제 수능시험을 망쳐버렸던 디아블로2가 생각나네요.ㅡㅡ; 고3 여름방학 조금 전쯤해서

디아블로2가 나왔던걸로 기억하는데 당시에 디아블로2가 버벅이던 셀러론 300MHz PC로

여름방학을 불태웠었습니다. 결국 수능시험지도 불태워버린..-0-

뭐 이후에는 그다지 뇌리에 박혀있을만한 컴퓨터 생활은 없는것 같습니다. 고3 생활이 끝나고

컴퓨터 하는것에 회의감을 느껴서 몇년간 거의 등한시 하고 살다가 군대가기 조금전인 03년쯤

되서야 다시 관심을 보이게 됐는데 업그레이드를 해도 그렇고 그냥 일상적으로 컴퓨터를 사용

할때도 예전에 느꼈던 그 느낌을 못느끼겠습니다. 자꾸 과거를 떠올리는 이유는 아무래도 현재에서

그 느낌을 얻고 싶어서겠죠. 지금은 채팅이란걸 아예 하지도 않고 메신저도 잘 안쓰지만 예전의

PC통신에서는 누가 크게 제재하지 않아도 매너가 있었습니다. 사람사는 냄새가 난다고 해야할까..

그래서 예전엔 채팅 정말 많이 했죠. 열다섯시간 이상 채팅한적도 있었구요.ㅋ 요즘엔 그런것이

없는것 같습니다. 어린학생들을 싸잡아 욕하는것은 아니지만 버릇없는 애들을 일컬어 초딩초딩

하는것도 다 이런 매너를 잘못배워서가 아닐지.. 악플문화도 PC통신시절엔 지금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었습니다. 누구나 하루에 한번 들어갈듯한 포털사이트들이나 기타 몇몇 대형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판을 둘러보면 시궁창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글을 작성하면서 위에 쓴것들 외에도 많은 추억들이 있지만 글이 너무 길어져서 그만 써야겠습니다.
 
써놓고 나서 보니 윈도우의 역사 소개를 한듯한..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