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미니PC

ASUS Eee PC를 구입하다

박디 2008. 2. 9. 04:44

즐거운 구정연휴 보내고들 계십니까? 내일이면 연휴가 끝나는 군요. 제 생일이기도 합니다.

ㅋㅋ 그나저나 바로 그저께 포스팅한 글 에서 UMPC(Ultra Mobile PC)급인 ASUS Eee PC

에 관련된 글을 포스팅 했었습니다. 그리고 지르고 싶어 미칠것 같았죠,;; 사실 ASUS에서

처음 발표할때는 $199의 착한 가격을 내세우며 선전했다고 하지만 이는 더 자세히 알고보면

언론에서 이것저것 다 짤라먹고 내세운 기사때문에 영향을 많이 받은듯 합니다. 이 가격으로

판매되는 제품은 없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도 $399(한화 41~42만원) 정도로 판매되고 있네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결국 질렀습니다. 3개월 할부로..;; 이놈의 변덕 ㅡㅡ;


미쳤나봅니다. 무리해서 뭔가 사는 타입이 아닌데.. 한창 UMPC가 나오기 훨씬 예전부터

있어야 되겠다 싶었던 PC가 바로 이런 소설책 크기만한 미니PC였기 때문이죠. 국내출시는

아직 되지 않아서 제가 구입한 제품은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제품입니다. 덕분에 자판은

영문만 프린팅 되있겠습니다만 사용하는데 별 문제는 없겠습니다. 사실 지르기전에 다른

미니PC들에 관련된 정보를 하루종일 찾아다녔습니다. 이 ASUS Eee는 화면해상도나

HDD용량등을 생각해보면 49만원이라는 가격은 너무 비쌉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차라리

돈을 더 붓더라도 할부로 더 나은성능의 미니PC를 사려고 했고 고진샤의 미니PC들이

눈에 띄더군요. 최근 출시된 V800모델은 가격이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 관심품목에서

제외되고 V600x모델과 한참전 출시된 모델인 SA시리즈에 관심을 두고 살펴봤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SA시리즈중 값이 저렴한 모델입니다. 원래 AKR모델도 있으나 파는곳을 찾기가 힘들더군요.
고진샤 코리아 홈페이지에서 직접판매하는 가격은 위와같이 비싸고 대략 50만원 후반대로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들을 돌아다녀보니 SA
시리즈의 악평이 자자하더군요. 키보드입력이 매우 좋지 않다는 평가였습니다. 몰론 미니
PC는 키보드가 작을수밖에 없지만 터치스크린을 채용하지 않았기때문에 상당히 에로사항이
많을듯 해서 일단 패스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음으로 관심있게 본것은 바로 이 K600시리즈 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윈도우Vista를 채용
했는데 사실 512Mb의 메모리로 비스타기반으로 무엇인가 작업한다는것은 매우 무리라고
봅니다. 데스크탑과 비교할순 없겠지만 가상머신에서 약 380Mb정도의 메모리를 할당해
주고 비스타를 일반으로 설치해봤을때와 직접 만든 라이트버전을 설치해봤을때 물론 라이트
버전이 빠르긴 하지만 각종 어플리케이션을 수행하기에는 버거웠습니다. 그래서 미니PC
쓰시는 분들이 XP로 다운그레이드 하시는분들이 참 많죠. 일단 이 K600x는 터치스크린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끌렸던 제품입니다. 게다가 H쇼핑몰에서 6개월 할부로 판매하고
있었기때문에 더더욱 덜 부담가는 가격이었죠.

하지만 고진샤의 제품을 사지 않게된것은 바로 A/S문제였습니다. 어느 커뮤니티나 쇼핑몰의

평가를 봐도 긍정적인 평가가 열개중에 하나를 찾기가 힘들더군요. 어떤분은 소송까지 준비

하고 있는정도였습니다. 노트북이란게..더욱이 미니노트북의 경우는 고장났을경우 일반적

으로 고치기가 힘듭니다. 일반인들이 그런 부품을 가지고 있을리도 만무하고 데스크탑의

경우는 고장나면 어떤 부품이던 땜빵할수도 있어서 편하지만 노트북만큼은 A/S가 잘되는

곳을 선택해야된다고 항상 생각합니다. 이는 고진샤만의 문제가 아니고 많은 A/S후기를

읽어보면 외산노트북들의 국내 A/S평가가 매우 좋지 못하더군요. 이는 국내 S,L사 기기들의

가격을 올려주는 결과를 불러오는것이라 봅니다. 실제로도 S,L사의 노트북은 너무 비쌉니다.

노트북이 400만원 대를 치솟던 업무용이 아니라면 한번 사볼까라고 생각할수 없던 시대를

지났지만 아직도 국내 대기업들의 노트북은 상당히 비싼편입니다. 물론 A/S가 잘되는

면에서 만족할수 있기때문에 수요가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봅니다. 불만족스러운 경우도

물론 있겠지만 대기업제품이라는 인지도도 있고 대개는 언성높혀가며 싸우면 이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쨋든.. 현실을 봤을때 외산 중소기업들의 미니PC나 노트북들이

점점 외면받고 있는듯 합니다. 싼가격, 고성능의 노트북들은 분명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싼게 비지떡이라는 오명을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업체들이 안타깝습니다. 제일 그것을

크게 느낀곳은 바로 고진샤입니다. 대부분의 저가형 브랜드의 노트북들은 디자인이

영 그렇습니다. 물론 겉만보고 고가의 컴퓨터를 구입하진 않겠습니다만.. 이 부분에서

고진샤는 매우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비교적 저가임에도 불구하고 깔끔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더군요. 하지만 나몰라라 하는 A/S에 분통을 터뜨리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일명 '뽑기'를 잘하신분들은 만족하고 쓰실수 있겠습니다만. 초기고장등에 미약한

이런 팔고보자식의 A/S는 영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직접 사용해보진 않았기때문에

몇몇 글들을 보고 전체를 평가할수는 없겠지만 고가의 물품을 주문하기 전에 그러한 글들을

보고나면 망설여지는것이 당연할껍니다. 결국 그래서 Eee를 주문하게됐는데 ASUS 노트북

A/S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노트북 신품을 구매해서 쓰는것은 처음 있는일이라 사실 조금

불안하기도 하네요. 혹시 방문하시는 분들중 체험해 보신분들은 리플 부탁드리겠습니다.

데스크탑 메인보드를 ASUS제품으로 오래 사용하면서 상당히 믿음직스러운 안정성과 성능을

항상 봐온 저로서는 4Gb의 보조기억장치를 달고있는 Eee가 비슷한 가격대의 고진샤

제품보다 끌리는것을 어쩔수가 없네요 -0- 일단 활용용도는 학교에서의 인터넷 사용,

이동시 작업등의 용도로 쓸것이기 때문에 4Gb의 용량은 그다지 방해되진 않습니다.

게다가 4Gb USB메모리도 있고 부족하면 요새는 외장형 HDD도 매우 싸져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을때는 구입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윈도우 FLP를 설치하고 USB스틱용 프로그램등을

사용하면 이런 점들은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진 않을듯 싶네요. 갑자기 말이 딴길로 새서

너무 길게 쓴듯 합니다. ㅡㅡ 도착하면 사용후 장문의 리뷰를 작성할 생각입니다. 그나저나

한달에 16만원씩 돈 나갈것을 생각하면 적어도 두달은 빠듯하게 살아야겠군요. ㅜ_ㅜ

무이자 할부행사로 세달밖에 안되니 부담가네요. 한 5개월만되도 여유로울텐데 말이죠.

옷도 사고 책도 사야하는데..크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