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보조용으로 쓰는 컴퓨터에서 받아뒀던 윈도우 PE패키지 안에 있는 몇가지 프로그램들을

테스트해보다가 XP가 부팅이 안되는 상황에 처하게 됐었습니다. 악성코드도 아니고 뭣도 아닌데

원인을 찾질 못하겠더군요. 부팅은 되는데 로그인 화면에서 그대로 멈춰라 하고 있어서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다시 깔기 귀찮기도 해서 미리 떠뒀던 전체백업 이미지를 가지고 복구를 했습니다.

근데 복구하고 나서도 계속 로그인화면에서 멈춰있는...;; 시간도 없고해서 몇가지 삽질좀 해보다가

비디오카드 탓인가 싶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금 제 시스템환경입니다.. 문제의 컴퓨터는 맨 왼쪽아래의 컴퓨터인데. 최근에 오른쪽 메인시스템

을 업그레이드 하면서 이놈에 달려있던 Geforce 6200을 그대로 옮겨오고 이 컴퓨터에는 486때 쓰던

PCI형 고전 그래픽카드인 Trident 9440을 (최대지원해상도 1024*768 16bit color) 달아줬는데 혹시

그래픽카드가 색상을 다 표현못해서 그런가 싶어서 메인시스템의 6200을 빼서 바꿔달아봤죠.

문제는 이때부터..ㅡㅡ; 바꿔달아봐도 여전히 로그인화면에서 먹통이고 색도 잘 표현되고 이상이

없더군요. 그래서 다시 메인시스템에 6200을 원상복귀 시켰는데 갑자기 부팅이 안되는겁니다.

그런일이야 접촉이 불안정해서 그럴수 있으니 다시 끼워줬는데 이번에는 화면에 빨간점들이..;;

조금 더 오래 사용을 하다보니 화면에 줄이 쫙쫙가고 사용을 못할지경이 되는겁니다.

왜 그러냐 싶어 카드를 빼서 꼼꼼히 살펴봤는데 별이상이 없어보였습니다만.. 그래픽카드

우측상단에서 혼자 놀고있던 캐패시터(컨덴서)가 터져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사진은 참고용..

위사진의 캐패시터처럼 터지진 않았고 윗부분이 살짝 벌어져 있었는데 어쨋든 터진것입니다.

사용한지는 3년째에 접어드는데 좀 아쉽더군요.. 게임도 잘 안해서 고가의 그래픽카드도 별 필요

없는데.. 어쩔수 없이 그래픽카드를 사야겠다고 생각하다가 왼쪽시스템에서는 그래도 쓸만했으니

비디오램 1MB짜리 그래픽카드보다야 낫겠다 싶어 다시 설치해줬습니다. 처음에는 잘 되길래

'그래 그냥 쓰지뭐' 하다가 빨간점이 하나씩 생기고.. 재부팅하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사진은 참고용..(이 사진의 LCD고장은 그래픽카드보다는 LCD자체에 문제가 생긴듯 싶네요.)

이런식으로 깨지면서 화면에 색있는 외계어들이 잔뜩..ㅡㅡ; 그래픽카드 이상의 대표적인 증상이

바로 이런것입니다. 식별이 불가능한 문자들이 뜨거나 화면에 세로줄 가로줄등이 간헐적으로 난무

혹은 빨간점 파란점들이 생기면서 화면에 은하수를 만드는 증상이 있습니다. 혹은 블루스크린이

뜨거나 잦은 디스플레이 깜빡임, 모니터 인식불가, 응답지연등이 있죠.

처음에는 아프려고 시름시름 하다가 나중에는 결국 중환자가 되고 시한부생을 살다가 사망합니다.

(위의 경우 저는 다른시스템에서 반은 맛이간 6200을 다시 사용하려고 했지만 혹시 이글을 읽는

저와 비슷한 경우의 분들은 아예 안쓰시는것이 좋습니다. 캐패시터가 망가지면서 내부의 전해액이

흘러나와 다른 부품을 부식시킬수도 있고 다른 부품에 무리를 줄수 있습니다.)


뭐..그래서 빨리 그래픽카드를 사야겠기에 이래저래 찾아봤는데 가격이 만만하지 않더군요.

게임을 거의 안하긴 하지만 또 너무 싼 그래픽카드를 사면 항상 몇년 못써서 죽어버리거나

중고부품으로 재활용하기도 뭣한 상황에 처하곤해서 이번엔 10만원 내로 그래픽카드를 구입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지포스 6200은 전에 서브시스템 조립시 4만5천원에 구입)

전에는 그냥 찾아보면서 침만 흘렸는데 결국 어쩔수 없이 빨리사야되는 상황이다보니 대충

보다가 지포스 8600이 적당한것 같아서 바로 질렀습니다. ATI카드들중 8600과 동급제품들이

8600보다 낫다고하는분들이 많아서 이번엔 ATI를 사볼까 하다가 결국 익숙한 지포스로 결정했죠.

(3dfx 부두밴쉬이후 제 시스템 조립할때는 지포스만 이용)

사용자 삽입 이미지

렉스텍 8600GT를 샀습니다. 가격은 현금할인으로 7만5천원 ㅜ_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원래는 유니텍 전자의 이제품을 사려고 생각했었습니다만.. 듀얼 DVI단자때문에 관뒀습니다.

D-SUB전환 젠더를 사면 상관없기도 하고 굳이 안사도 지금 모니터로 그대로 쓸수있긴하지만

젠더도 따로사야되고 귀찮아서 그냥 사버렸죠. 유니텍전자 제품을 믿고 사려고 했던건 옛날에

셀러론 시스템을 조립한후에 내부 쿨링팬을 추가하면서(3핀전원) 거꾸로 꼽아서 시커먼 연기가

나면서 3핀전원부가 터져버렸는데 멀쩡히 잘 작동하더군요. 그 메인보드 아직도 잘됩니다. 그래서

유니텍전자 제품에 믿음이 갔었죠. 자 어쨋든 구입한 강추D2에서 게임을 돌려본 결과는..

Dead Space - 1440x900, 풀High 옵션에서 끊김없이 플레이 원활
GTA4 - 800x600, Medium 옵션에서 플레이 할만함
Silent Hill : Homecoming - 풀High 옵션에서 부드럽게 플레이 그러나 특정부분에서 약간의 프레임저하, Medium옵션에서 플레이 원활


이상의 게임들은 모두 비교적 고사양 게임들입니다. 여기서 잠깐 딴소리.. GTA4는 싱글플레이

하는데 뭐 이렇게 자질구레하게 많이 설치하는지 좀 짜증나더군요. 락스타 소셜클럽, 윈도우즈

게이밍 등등.. 요새 그래픽패치가 있어서 플레이가 좀 부드러워졌다고는 하는데 메인스트림급은

아니지만 그래도 고사양이라 할수있는 제가 쓰는 쿼드코어 에서도 High옵션에서 맥을못추니..ㄷㄷ

물론 CPU보다는 그래픽카드 영향이 크겠지만 상당히 실망스럽더군요. 여러 옵션등을 다 떠나서

색감이나 디테일한면은 데드스페이스가 훨씬 좋아보였는데 최적화가 잘되서인지 풀 옵션에서도

전혀 끊김없이 플레이가 잘되는걸 보니 더 실망스러웠습니다. GTA1부터 이제까지 항상 플레이

해왔는데 GTA4는 현실감을 많이 주려고 했는지 플레이할때 움직임도 조작한대로 움직인다는

느낌도 덜하고.. 어쨋든 위의 세가지 게임모두 '플레이 할만하다' 라는 결론이 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뭐 딱히 뭐가 좋다라는 장점을 쓸것은 없는데 패키지의 간소화는 좋은 부분입니다. 사실 그래픽카드

드라이버는 각 칩셋제조사에서 모두 지원하고 쓸데없이 박스만 크게 내놓는 제조업체들이 많았는데

박스제조비도 원가에 모두 포함되는데 그렇다고 견고하지도 않은것을 부피만 크게 보인다고 좋을것

도 없겠죠. 위의 사진그대로 패키지 구성이 되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고만고만한 가격대의 제품들이

다들 그렇듯 쿨러는 실망 그자체였습니다. 딱 보기에도 시끄러워 보이는 쿨러가 설치후에 사용해보니

너무 시끄럽더군요. 저가형 쿨러를 크게만 달아놨으니 더 시끄러울수 밖에 없습니다. 이전에 6200의

콘덴서가 사망한 이유는 저가형 그래픽카드의 시끄러운 쿨러가 짜증나서 떼버리고 외부에서 흡기

방식으로 열을 식혀주는 방식으로 카드전체의 열을 식혀주면서 써왔는데 최근에 업그레이드했던

시스템의 외부 250mm 대형쿨러가 그 역할을 해줄수 있지 않을까 싶어 그냥 내버려뒀던게 화근인

듯 싶네요. 그래서 비교적 시끄럽지만 그냥 써야할듯 싶습니다.ㅜㅜ 지금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할당시에 돈이 많이 깨져서 그래픽카드는 보류하고 또 보류했었는데 이번에 결국 어쩔수 없이

사게됐네요. PC가 고사양화 되고 단가가 낮아지면서 좋은점은 업그레이드의 편리를 들수있겠지만

비교하긴 이상해도 무려 10여년 이상 보관됐던 Trident 9440이 오랫동안 시스템을 구동해도 이상없이

작동하는것을 보면 요즘 부품들은 오래써봐야 5년이상은 힘든것들이 많아지는것 같아서 아쉬운점이

참 많습니다. 어쨌든 샀으니까 오래 잘쓰길 바래봐야겠죠. ㅋㅋ

P.S : 고장났던 시스템은 결국 윈도우 재설치를 감행..-0- 그냥 리눅스 설치해서 쓰려다가 사용하는

프로그램들 때문에 그냥 윈도우로..ㅎㅎ 지포스 6200은 어떻게든 써보려고 재설치를 몇번 해봤는데

역시나.. 시스템 전원들어오면서 부터 외계어 출몰과 동시에 화면 깨짐현상이..;; 음.. 나중에 전기

인두, 용량맞는 컨덴서를 사기전까지 박아두다가 수리해서 쓰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