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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피랍자들에 대한 생각

박디 2007. 9. 4. 15:28

이번에 선교 및 봉사활동을 목적으로 20여명이 아프가니스탄에 갔다가 인질로 잡힌

뉴스를 피랍된 첫날부터 쭉 지켜봐왔다. 언제는 새벽 다섯시까진가 협상시한을 탈레반

에서 정한적이 있었는데 마침 요새 다시 푹빠져있는 삼국지를 읽다가 새벽 다섯시 까지

기다렸지만 탈레반에서 정한시간이 맞는건지 외신보도가 틀렸던 건지 여하튼 다섯시가

넘어도 아무일이 없어서 그다음부터는 피랍 관련 뉴스를 거의 보지 않았었는데 다행히

어느날엔가 모두 풀려났다는 뉴스를 봤다. 이것저것 잴것없이 일단은 사람들이 살아

돌아왔다는것이 다행스러웠는데 N모사이트의 뉴스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보고 사람

들이 참 매몰차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많은 악플중에는 주로 "너희한테 들어간

돈이 우리가 낸 세금"
이라는 내용이 많았는데 물론 요새 세금부담도 크고 피랍자들

에게 몇억이 넘는 돈이 들어가는 것이 아까울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만약 그상황이었다

면? 이란 생각을 해본다면 머나먼 땅에서 죽을뻔한 사람들에게 그런말까지 할 수 있나

라는 생각이 든다. 월드컵때나 대~한민국! 하면서 우리는 하나다 라고 가식적으로 떠

드는것 보다 이런일에 있어서 우리나라는 하나다 라는태도를 보여주는건 어떨지...

예전에 김선일씨가 참수당했을때는 세금이 아깝다라는 얘기는 없었지만 그때도 많은

악플이 있었다. 하지만 단 한사람뿐이어서 였는지 추모의 댓글이 많았는데 많은수가

잡혀갔다고 해도 개개인의 생명은 중요한것이다. 어쨋건 일부 악플러들에게는 상당히

반감이 든다. 아마도 피랍인질들은 지금국내에서의 치료가 끝난뒤의 여론이 또한번

두려워질듯.. 하지만 피해자 가족들이 언론앞에서 보인 태도나 위험하기 그지없는

이런형태의 선교활동에 나선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에 여행위험

국가로 지정됐었을때 애초에 가지 않았어야 맞는것이다. 선교나 봉사활동은 좋은목적

이었지만 현실도 반영해서 했으면 아름다운 선교,봉사활동이 되지 않았을지 싶다.

피해자 가족들에게도 잘못이 크다. 언론앞에서 너무 솔직했다고 봐야하나.. 정부에서

비행기 티켓 값이나 기타 경비등을 피해자 가족에게 청구한것으로 알고있는데 처음엔

낸다고 한것으로 안다. 그러다가 변심한것으로 아는데 나중에 그런태도를 보였을지언정

언론앞에서 너무나 솔직했던것 같다. 사람 욕심이란게 그런가보다. 화장실 갈때와 나올

때의 기분이 틀리듯.. 어쨋든 지금의 피해자들에게 필요한것은 안정이다. 말한마디로

사람을 죽일수도 살릴수도 있는일인데 무조건 기사거리에 혈안이 되있는 언론들도

문제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크게 반성해야된다. 남의 눈에서 눈물흘리게 만들면 언젠가

자신의 눈에서도 눈물흘리게 되는날이 온다는것을 왜 깨닫지 못하는지.. 비난 할것은

비난하되 지금처럼 무차별적인 비난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피랍자들은 다시

는 그런곳에 가진 않겠지만 다른 종교나 같은 기독교신자들도 현실을 고려하는 선교

,봉사활동을 펼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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