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안좋은 일이 있는 날인데 그래픽 카드 쿨러가 또 말썽을 부렸다. 개인컴퓨터를 웹서버로
쓰기가 참 힘든것 같다. 어쩔수 없이 리부팅 해야 될경우도 있고 요 며칠동안은 하드디스크도 하나
추가 한뒤에 옮길건 옮기고 백업하느라 꽤 긴시간 동안 새벽늦게 작업을 했다. 그나저나 그래픽
카드 쿨러가 망가졌던 이유는 내가 예전에 식용유를 뿌려서이다. 사실 팬 모터부위에는 이런 기름
뿌리면 안되는거 알지만 당시엔 그런 기름 살돈도 넉넉치 않아서 대체했던 것이었는데..
어쨋든 어제 새벽에도 또 말썽을 부려서 컴퓨터를 끄고 팬 부위에 다시 식용유를 뿌려줬는데
식용유에 방열판 열기가 합쳐져서 였는지 팬 고정부위의 프라스틱이 죄다 부러지고 팬 날개부위가
아예 뜯어져 버렸다. 완벽하게 죽었다고 생각되서 사진처럼 120mm 팬을 케이블 타이로 본체에
대롱대롱 매달아놨다.
후면부 열기를 빼줘야 되는 놈이지만 어짜피 옆판을 들어내고 사용중이라 떼버려도 별상관은 없는데
문제는 이놈도 정상은 아니라는것.. 보름전쯤에 먼지청소 하면서 걸레로 닦던중 날개가 힘없이 뚝
부러져 버렸다. 부러진 날개를 가지고는 있지만 순간 접착제 사다 붙혀야지 라고 몇번씩 생각하다가
못했다. 케이블타이로 매달아 놓으니 타이가 진동을 다 받아먹어서 인지 본체가 떨리거나 하진 않고
직접 방열판에 닿지 않아도 방열효과도 괜찮다. 그리고 일단 조용해서 좋다. 개인적으로 팬 소음에
상당히 민감한 편이라 잠을 자도 개운하게 못자던 터였는데 어쩌면 차라리 잘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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